10살 위인 언니는 김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음식의 달인이다.
나이들면서 배추 절임이 힘들 뿐만아니라 결혼한 딸과 두명의 아들집까지 김치를 해줘야 하니
얼마나 고달프랴!
때문에 10여 년 전부터 컴퓨터를 못하는 언니를 대신하여 절임배추를 신청하여 주는데
07년도에 늘푸른 농가에서 하고 매우 만족하였는데
작년에는 아는 사람의 것 좀 팔아달라고 주변에서 부탁하서 아랫역 쪽의 것으로 하였다.
120KG 절임배추 오는 날부터 1년 내내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배추가 너무 크고, 두껍고, 물이 많고, 고소한 맛도 적고 등 등...
어찌나 만날 때마다 잔소리를 하던지...
마음 속으로 작정했다 .
다시는 절임배추 신청해 주지 않겠다고.
그러나 어찌 자매끼리 꽁한 마음이 길게 가겠는가?
10월이 되기도 전에 언니한테 전화하여 올해 절임배추 작년과 같은 량 하냐고 물었더니
당부에 당부를 거듭한다. 좋은 배추 신청해 달라고.
언니네 120kg, 우리것 80kg 신청해 놓고 걱정이 많았다.
언니네 배추 오는날 걱정되어 참지 못하고 배추 어떠냐고 전화했더니
언니 왈
"응~ 배추 아주 좋아! 고소하고, 물도 적고, 꼬다리까지 다 손질해서 보내줘서 양도 많아!
잘 선택했어 아주 "굿" 이야 라고 순식간에 말을 쏫는다.
휴~~~~!
다음날 온 우리 것 역시 언니가 말 한데로다. 덧붙여 말하면 어떻게 그렇게 알맛게 절일 수 있을까?
그 많은 량을...
감사합니다.
내년 여름까지 늘 푸른 농가 생각하며 김장배추 맛있게 먹겠습니다.
늘푸른 농가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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