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 많으시죠?
어젯밤 확인 전화주시는 사장님의 잠긴 목소리를 들으니 건강이 걱정됐어요
그래도 이렇게 고생하시는 사장님과 농가직원 분들이 계셔서 우리 가족은 매년 배추 사고 절일 걱정은 않는답니다
너무 감사하고 죄송한 일이예요
아무리 돈주고 사먹지만 가만히 앉아서 너무 편하게 김장을 하니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수고가 정말 많으셨습니다
물품 도착지를 동생네로는 적었는데 휴대폰은 제것을 적어서 그런지 확인전화가 제게로 왔네요
사장님과 유쾌한 고향 얘기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좀 전에 우리 철부지 막내도 배추 잘 받았다고 제게 전화가 왔답니다
작년에는 대신 김장을 해주었는데 올해는 도저히 힘에 부쳐 주문을 해주었더니 배추 맛있다고 칭찬이 늘어집니다
배추는 베란다에 내놓았다가 내일해라 잔소리를 해도 벌써부터 무채 썬다고 호들갑입니다
이로써 우리 3남매 절인 배추는 모두 수령 완료입니다
사고없이 받을 수 있어 감사하고 맛난 김장 할 수 있어 2번 감사합니다
아래 좋지 않은 글이 있던데 너무 신경쓰지마시고 이대로만 맛있는 절임배추를 공급해주신다면
늘푸른 농가를 신뢰하는 주부들은 더 끈끈한 단골이 될 것입니다
힘내시고 나중에 영월을 지나는 일이 있으면 꼭 한번 들르겠습니다

송파에서 김복희